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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26년 5월 16일 12:04

'빈손 귀국' 트럼프, 이란 문제 묻자 격분‥"가짜 뉴스·반역자"

트럼프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방중 일정을 모두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작년 4월 시작된 무역 전쟁에, AI 규제 및 반도체 수출 문제, 그리고 세계에 에너지 위기를 불러오고 있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까지, 두 정상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과제가 산적했습니다. 그 어느 것도 속시원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난 후 "훌륭한 무역 합의를 했다"며 "역사적인 며칠이었다"고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언론들은 중국과 이란 문제에 합의한 것이 무엇인지, 중국이 해협 개방에 압력을 행사하기로 약속했는지 구체적인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탁하면 대가를 줘야 하니 부탁이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 설명 자료에서 두 정상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이란이 해협을 폐쇄했고, 당신이 봉쇄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웃으며 한 말"이라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강조하려 했지만,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면전에서 '이란 뿐만 아니라 미국도 봉쇄를 풀어야 한다'는 취지의 비판을 내놓은 사실을 노출한 것입니다. 이번 국빈 방문 일정 내내 중국 측은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준비된 발언과 행사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 이란과 미국을 싸잡아 비판하는 것은, 그동안 중국이 보여온 입장과도 일치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에어포스원에서 시 주석이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된다고 강하게 말했다"고 미국의 입장을 지지한 것처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미국 입장에선 자충수일 수 있습니다. 폭격을 재개하는 것 외에, 미국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협상 '지렛대'를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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